물수제비

2019. 10. 25. 11:152019

무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 Itinerary to the void 1988 / Shintaroh Tanaka

설마 
돌아오지 못할 루비콘강을 
건너신 건 아니겠지요 
강 저편에 계신 당신 
발 닿는 곳까지 
물수제비를 떠 드릴테니 
흔적따라 오시지요 
  
차마 
눈물을 뿌리기 싫어 
추억조차 외면하시려면 
그냥 바람으로 오세요 
그리움이 서럽게도 
얼굴마저 잊혀져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레떼의 강물 위로 
물수제비는 둥둥 떠 다닙니다

- 공석진詩 '물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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