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제비
2019. 10. 25. 11:15ㆍ2019
설마
돌아오지 못할 루비콘강을
건너신 건 아니겠지요
강 저편에 계신 당신
발 닿는 곳까지
물수제비를 떠 드릴테니
흔적따라 오시지요
차마
눈물을 뿌리기 싫어
추억조차 외면하시려면
그냥 바람으로 오세요
그리움이 서럽게도
얼굴마저 잊혀져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레떼의 강물 위로
물수제비는 둥둥 떠 다닙니다
- 공석진詩 '물수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