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
회색 도시인 우리 동네엔 길하나 사이를 두고 완전 다른 세상이 있다. 여유로운 시골 풍경 같은 이곳은 이름 모를 풀들이 어우러져 있는 그림 같은 곳이다. 언제나처럼 책 한 권 달랑 들고 이곳을 찾았다. 타인의 눈길이 없는 곳에서 돌 위에 걸터앉아 멍 때리며 구름을 보고 잠시 누워 개미 생활을 훔쳐보다 보면 시간은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된다. 연못가에 앉아 개구리 대화에 귀 기울이고 날개 달린 것들에게 안녕도 기원한다. 지금은 어떤 교회나 절도 여기보다 평안을 주지는 못한다. 세상 편한 이곳 너무 좋다. 양버들 / Populus nigra 버드나무과 / 낙엽 활엽 교목 / 높이 35~40m, 지름 1m / 수형: 피침형 / 양버들 꽃말 : 비탄, 애석 양버들은 내한성이 강해서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며 특히 ..
2020. 6. 30.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