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5. 13:48ㆍ2020
공자는 『시경』 을 학업의 첫 단계로 생각하였다. 이것은 『논어』에 잘 드러나는데, 「양화」 편에 보면, 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너는 시경의 주남과 소남을 공부하였는가?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공부하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하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이는 『시경』을 공부하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하고 있는 것과 같아 학업이 더 나아갈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하는 것이다. 이후 중국에서는 『시경』이 학업의 필수 과목으로 자리 잡았고 조선시대에도 학문의 필독서였을 뿐만 아니라, 국정을 운영할 때에도 자주 인용되었다. - 출처 : 위키실록 시전편
살면서 시경 한 구절 읽어본 기억이 없다. 수업 시간에 한번쯤은 접해 봤을 듯 한대도 말이다. 시경은 중국 노래 모음집이다. 소실 부분을 뺀 전체 편수는 305편 이라는데 화장실에 몇 번만 들락거려도 손쉽게 읽힐 듯하다. 의미와 뜻은 잠시 접어두면 말이다.
關雎 (관저 : 물수리)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 꾸륵꾸륵 물수리는 황하 섬가에서 우는데
관관저구. 재하지주 요조숙녀 군자호구 / 얌전한 아가씨 군자(그대)의 좋은 짝이라네.
參差荇采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찾고 저리 찾고
참치행채 좌우유지 요조숙녀 오매구지 / 얌전한 아가씨를 자나깨나 구한다네.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輾反側 / 구하여도 얻지 못해 자나깨나 생각하니
구지부득 오매사복 유재유재 전전반측 / 그립고 그리워라 잠 못들어 뒤척이네.
參差荇采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 뜯고 저리 뜯고
참치행채 좌우채지 요조숙녀 금슬우지 / 얌전한 아가씨를 비파 타며 사귄다네.
參差荇采 左右芼之 窈窕淑女 鐘鼓樂之 /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골라내고
참치행채 좌우모지 요조숙녀 종고낙지 / 얌전한 아가씨를 북을 치며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