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음
2020. 6. 8. 23:15ㆍ2020
봄꽃 화사함에 화가의 마음도 들뜨고 붓들은 캔버스 위에서 현란한 춤을 춘다.
분위기에 젖어 저만치 서, 눈빛만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화가와 눈이 마주친다.
소심한 마음 들킬까 어색함이 가득한 미소로 눈인사 하고 조용히 셔터를 누른다.
ㅊ아ㄹ알칵~
요란한 아이폰 셔터 음에 새들은 놀라 기절하고
평의자에 반쯤 누워 한가로이 주무시던 할머니도 두 눈 번쩍 뜨셨다.
화가도 웃고 나도 웃고 새들도 웃고 팀 쿡도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