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폐물

2020. 6. 23. 11:152020

 

 

당신이 머물렀던 곳은 언제나 달콤한 향기가 묻어나고

당신의 시선이 멈춘 곳엔 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서랍 정리를 하다 폐광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듯 아이폰 3GS를 발견했다. 그 당시 워낙 획기적인 제품이었고 힘들게 구한 폰인 데다 추억까지 많아 감회가 새로웠다.

 

먼지를 털어내고 전원 케이블을 조심스레 연결했다. 켜질 듯 안 켜질 듯 초조하게 만들더니 서서히 화면이 밝아져 갔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스큐어모피즘 형식의 앱 아이콘들은 레트로 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앨범을 열어보니 잊고 지낸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 장 한 장 넘겨 볼 때마다 여러 감정이 겹치는데 아무래도 늦기 전에 따로 저장 해 놓는 게 좋을 듯싶다.

 

사진 몇 장은 리터칭을 해보려 했더니 해상도가 낮았다. 당시 아이폰 기본 용량이 16기가라 저장용량을 아끼려 이미지 사이즈를 줄여 놓았었다.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우선 이미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분에 따라선 출력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해상도를 올려주는 것들은 검색해 보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주로 사용되는 것은  PixelmatorPro AI imageEnlarger 다. 해당 툴로 이미지 크기를 확대시키면 자동으로 보정, 보간이 되면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데 'AI imageEnlarger'가 이질감 없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8배 최고 해상도로 확대를 했다. 역시나 신기할 정도다. 만일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 특히 픽셀이 뭉쳐지거나 뭉개진대는 '픽셀메이터'로 렌더링 한 것과 교차 편집해주면 첫 번째 준비는 끝이다. 작업의 최종 마무리는 포토샵을 이용했지만. 해상도를 정밀하게 가공해준 '픽셀메이터'와 '이미지엔라거'의 놀라운 알고리즘이 없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픽셀메이터프로'는  흐릿하고 품질이 저하된 사진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MR Super Resolution라는 기능이 있다.

장점: 컴퓨터 성능만 받쳐주면 이미지 크기에 관계없이 이미지를 고도화시켜준다.
단점: 설정 할 수 있는 옵션이 없어 결과 예측이 힘들다. 

'이미지엔라거'는 오로지 해상도만을 높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결과물이 매우 우수하다. 
웹상엔 여타 비슷한 기능의 것들이 많은데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숙련된 전문가가 옆에 앉아서 작업해주는 느낌이랄까..
장점: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배에서 8배까지의 크기를 설정할 수 있다. 애플앱스토아에 프로버전이 있다.
단점: 무료는 1200 ×1200의 해상도만 지원한다. 느리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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